테마주 열풍에 코스닥 `초강세`

 바이오와 발광다이오드(LED) 테마주들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코스닥시장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9일 증시에선 바이오와 LED주가 테마를 형성하면서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리며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 대비 두배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으로 1.58%(15.70포인트)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의 배가 넘는 3.71%(13.55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인 디오스텍, 메디포스트, 마크로젠, 이노셀, 산성피앤씨, 제이콤, 중앙바이오텍 등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8.28% 상승하며 태웅과 서울반도체를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로 재부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알앤엘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ED관련주도 네패스, 한성엘컴텍, 세코닉스, 루멘스, 대진디엠피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디프신소재, 서울반도체, 엘앤에프, 알티전자, 루미마이크로, 알에프세미, 우리조명,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이 3%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LED주들의 열풍은 LED 산업이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모든 바이오나 LED업체들이 수혜를 입지는 못할 것이라며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균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증시 약세 속에 바이오주를 비롯한 테마주에 힘이 실리면서 실적보다는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상승하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단기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맹목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