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지털이미징 "이르면 3분기부터 연착륙"

 오늘(10일) 재상장을 앞둔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이르면 3분기부터 흑자를 낸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 수위에 따라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만큼 단기간에 실적을 회복하기는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순항한다고 낙관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 장중 시초 가격은 1만5700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분할 결정전 시가총액을 분할한 순자산 비율로 나눈 후 이를 주식 수로 다시 나눠 결정한 것이다. 시초가를 바탕으로 첫날 상승폭 20%, 하락폭 50% 내에서 호가가 결정된다.

 당장 상장을 앞둔 가운데 증시전문가 예상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사업 초기에는 고전하겠지만 3분기 이후에는 연착륙한다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주력제품인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핵심 부품인 이미징 센서를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데 엔고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하는 데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해 당분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2분기까지 적자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며 지난해 3, 4분기 삼성테크윈 적자의 대부분이 디카 부문에 기인한 점을 비춰 볼 때 이를 얼마나 상반기에 털어 내느냐가 삼성 카메라 사업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도 “콤팩트 디카 부문의 경쟁이 워낙 심한데다 최근엔 휴대폰과도 경쟁이 심해 출구를 찾기 어렵다”며 “그러나 삼성의 유일한 광학사업인만틈 상징적인 면이 있어 그룹과 전자에서 전략적으로 투자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예상보다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 카메라가 삼성전자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직접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삼성전자와 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삼성종합기술원의 핵심 기술을 접목하면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고 덧붙였다.

 삼성디지털이미징 김현준 상무는 “내부적으로는 3분기 이전에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는 것을 전제로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며 “삼성의 유일한 광학사업으로 그룹에서도 기대가 커 조기에 연착륙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재상장한 삼성테크윈이 지난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오늘 상장하는 삼성디지털이미징 주가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이경민 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