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보안도 서비스입니다. 정보기술(IT) 장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최우선에 두는 산업이 바로 보안산업입니다.”
10일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신병곤(52) KT텔레캅 신임 사장의 일성은 ‘서비스’였다. KT에서 비서실장·홍보실장·수도권 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그는 현장에서 느끼고 쌓아온 생각을 KT텔레캅에서 하나 둘 풀어낼 계획이다.
신 사장은 “첨단 장비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운영하는 로직을 잘 수립해 고객을 모으고 또 시장을 키우는 모든 일련의 활동이 어찌보면 KT와 같은 구조”라며 “어떻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느냐가 시장을 키우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안 서비스는 고객에게 만족을 줄 뿐 아니라 사회 치안수준을 높이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그가 자부심을 갖게 하는 요소다.
그는 “경제 불황으로 인해서인지 사회를 불안에 떨게 한 일들이 최근 많이 일어났다”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사회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산업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이 이러한 부분에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며 “갈수록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KT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으면서 경영전반에 대한 상황판단이 빠른 전문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보안시장을 확대하고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 그가 취임과 함께 강조한 것은 △고객 가치 제공 △현장 중심 조직△작은 본사 운영 등이다. 고객 가치 제공은 최종 목표이며, 이를 위해 본사를 최소화하고 현장 중심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고객이 KT텔레캅으로 인해 ‘안심’이라는 가치를 얻을 수 있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중심은 그가 KT 수도권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이다. 첨단 기술 개발도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유무선 통합 보안 서비스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신 사장은 “고객 가치 제공, 현장 중심 조직, 작은 본사 운영 등 세 가지 원칙을 통해 시큐리티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로 성장기반도 마련해 최고 보안 기업이라는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