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이 “경기 불황으로 긴축 경영이 불가피하지만 연구개발 비용만은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1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CEO 등 경영진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월 임원세미나에서 경기불황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미래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2월까지 사업 현황을 점검해 보니 대부분의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경기불황 우려가 하루가 다르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업 전반의 위험 요인을 보다 꼼꼼히 점검해 어려움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맥락에서 구 회장은 경영진에게 “R&D, 마케팅 분야의 유능한 인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과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R&D 투자는 줄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어 “지금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LG 미래가 결정된다”며 “다가올 전환의 시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모두가 더욱 노력하자”고 경영진을 격려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