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와 포항시 등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가 부품·소재 전용단지에 저탄소 녹색성장산업을 이끌 글로벌 녹색부품소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10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구미시와 포항시는 최근 일본과 미국, 독일 등 해외 부품소재기업과 발빠른 접촉을 벌이며 유치협상에 발벗고 나섰다.
구미시와 포항시는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부품·소재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해외 부품·소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구미시는 지난해 말 구미국가 4단지에 28만2000여㎡ 용지를 부품·소재단지로 지정했다. 지난달 말에는 서울 소재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KITIA)와 일본무역투자진흥기구(JETRO), 전국경제인연합회(FKI),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KMAC) 등을 방문, 구미 부품·소재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지난 1월과 2월에 일본 부품·소재 관련 기관을 방문해 부품·소재단지를 홍보했다. 지난달에는 부품·소재단지 내 기업유치 업무를 담당할 기업유치 및 발전전략 추진 TF를 구성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또 지난 4일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부품·소재단지 내 일본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구미시는 민선4기 이후 총 9조9863억원의 외자유치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유치금액이 3조4000억원(33.6%)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게다가 부품·소재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대부분 태양광 부품, 차세대 배터리, RFID 등 친환경산업분야로 투자예상액은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포항시도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내에 조성 중인 제2일반산업단지 내 33만㎡의 부품·소재단지에 대해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항 부품·소재단지에도 현재 의료기부품과 금속소재 표면처리, 산업용 가스 등 10개의 해외기업이 입주를 약속한 상태다. 대부분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내에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미시와 포항시는 태양광 부품 및 자동차부품 분야 8∼10개 일본기업과 투자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구미와 포항 부품·소재단지의 입주를 오는 2011년까지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부품·소재단지에 그린에너지기업들이 대거 입주함으로써 경북도의 저탄소 녹색성장산업 육성에 힘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그린부품·소재기업을 적극 유치해 부품·소재단지를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