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케이블방송사가 방송 및 문화콘텐츠 교류를 위해 지역이라는 한계를 넘어 해외 교류에 나섰다.
대구지역 케이블방송사인 TCN(대표 이현태)이 최근 일본 이시가와현의 지역민방인 이시가와TV와 방송콘텐츠 및 인적교류를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이시가와TV의 호리 간시로 국장과 일·한재단의 미케 도이히로 사업부장, 오이 가즈히데 이시가와현 산업창출기구 산업정보부의 과장 등 일행은 지난 9일 TCN를 방문, 상호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TCN과 이시가와TV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5월 20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동성로축제를 포함해 대구에서 개최되는 축제를 이시가와TV를 통해 일본 현지에 소개하기로 했다. 또 방송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해 방영하고, 기술과 인력을 상호 교류하기로 합의했다.
TCN은 이번 회의에 이어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위해 오는 13일 일본 이시가와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TCN은 지난해 말에도 일본 독립콘텐츠제작사인 이노센스사와 한일 최초로 광고제작을 공동으로 진행해 교류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이번 협력은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맞아 TCN이 케이블TV의 지역적 범위를 넘어 해외 방송사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태 사장은 “지역 케이블TV가 해외 선진 방송 및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과 교류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여건만 된다면 일본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콘텐츠 제작사와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