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최근 LED사업 브랜드를 ‘피데스(FIDES·O)로 확정했다. 이를 기점으로 롯데월드 등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영업도 본격화한다. 건물 등 시스템등과 함께 형광등 타입, 일반 소매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T서비스 업체의 장점을 이용, 건물자동화 공사에 LED신기술을 적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는 최근 LED사업 브랜드를 ‘FIDES’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피데스는 라틴어로 ‘신뢰’, ‘희망’이라는 의미로 내부 직원 공모로 결정됐다. 브랜드 확정과 함께 롯데정보는 일반등 , 경광등, 전광판, 건물 조명 등 총 40여 종의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특히, 형광등 타입 제품의 경우 오는 7월 형식 승인이 끝나는 데로 소매 시장에도 피데스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한다.
LED시장 진입은 계열사를 통해 먼저 이뤄진다. 롯데 그룹 10여 개 계열사와 공급이야기 중이며 롯데마트·월드·시네마 등 3개 계열사는 이미 일부 시스템이 시범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만 해도 전국에 매장이 100여 개 달하는 만큼 내부 교체 물량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제품이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이미 10여 억 원의 선주문을 받았다.”라며 “LED 등의 경우 하루 12시간 사용 기준, 평균 수명이 10여 년에 달해 대형 매장에서 큰 경비절감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사와 함께 일반 시장 영업도 펼친다. 경관조명, 주차장, 가로등, 간판 등 시스템 조명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건물자동화시스템(IBS)에 맞물리는 LED시스템을 고민 중이다. IT서비스 회사의 장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신축 건물의 경우 LED와 공사와 함께 전력선통신(PLC)을 이용해 데이터와 전력을 함께 보내는 첨단 시공법도 개발 중이다. LED를 통해 IBS와 관련한 최신 기술을 가진 회사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전략인 셈이다. 일반 소매 영업은 대리점 형태로 진행할 방침으로 현재 세부 계획을 짜고 있다.
신현수 롯데정보통신 하이테크부문장은 “일반 기업과 함께 지자체도 올해 우리가 생각하는 주요 시장”이라며 “올해 매출 계획을 세우기 보단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