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지자체별 온실가스 통계 구축사업에 본격 나선다.
환경부는 11일 전국 16개 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와 공동으로 지자체 온실가스 통계 조사·연구사업을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광역지자체별 통계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전국 기초 지자체 수준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세부 부문별 온실가스 통계는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책수립 지원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 총 온실가스 배출량과의 정량적인 비교·검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전망했다. 또, 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는 이미 지자체, 산업계 및 학계와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어 이번 연구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지역 내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국가 온실가스 통계는 총 에너지 사용량 등에 따라 하향식(Top-down)으로 작성됐으나 이번 지자체 온실가스 통계 조사사업은 배출원을 직접 조사하는 상향식(bottom-up) 통계 작성 방식을 채택해 진행된다.
지자체 내 대형 연소시설, 산업공정 분야 배출 사업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보고받는 연료사용량·제품생산량 등의 자료를 활용하며, 추가로 한국전력·지역 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급업체의 협조를 받아 세부 자료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추가로 소규모 배출사업장 및 건물 부문에 대해서는 우선 지자체 소관 자료를 조사하고, 신뢰구간 내 표본조사를 직접 수행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정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 온실가스 통계 조사사업을 계기로 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기관으로 육성, 향후 지자체별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