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휴대폰 업체인 소니에릭슨이 한국형 서비스와 전국적인 AS망을 구축하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HTC와 RIM을 비롯해 그동안 한국 휴대폰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업체들과 달리 제품 성능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니에릭슨코리아(대표 한연희)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엑스페리아(Xperia) X1’을 이달 중 SKT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엑스페리아 X1은 윈도 모바일 6.1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한국 출시를 위해 전용 서비스를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SKT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사용자에 특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인 ‘마이 스마트’ ‘다음’ ‘마이PC’ ‘SPB’ 패널을 새롭게 탑재했다. 전체 9개로 구성된 패널은 엑스페리아 X1의 전용 UI로 터치를 통해 간단하게 메뉴를 이동하고 선택할 수 있다. 또 국내 사용자를 위해 웹서핑, 전자사전, T맵 내비게이션 등의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탑재했다.
특히 다른 국가에 출시한 제품과 달리 추가 배터리와 배터리 충전기, 4GB의 외장 메모리카드를 보강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3’의 풀 버전도 탑재했다.
소니에릭슨 측은 특정국가 출시를 위해 엑스페리아 X1의 기능을 보강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히로카주 이시주카 소니에릭슨 아태총괄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한국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 한국 시장에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니에릭슨이 내놓은 카드는 한국형 서비스와 전국망을 갖춘 AS센터다. 소니에릭슨은 소니코리아 및 SK네트웍스와 협력, 전국에 걸쳐 60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산 단말기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AS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분석이다.
한현희 소니에릭슨코리아 사자은 “엑스페리아 X1는 한국 시장을 위한 현지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제품”이라며 “앞으로 워크맨 및 사이버샷 폰 등 다양한 휴대폰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 출시 예정인 엑스페리아 X1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80만원 후반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