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캠코더 업체인 퓨어디지털을 인수한다.
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이 10일 시스코와 퓨어디지털은 현재 인수 조건을 두고 막바지 조율 중이며 인수 금액은 5억달러(약 7500억원)를 넘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시스코의 퓨어디지털 인수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라고 평했다. 소비자 브랜드로의 변신은 물론이고 HD 영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퓨어디지털은 초소형 HD캠코더 ‘플립 미노’로 잭팟을 터뜨렸다.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쉬운 사용법, 유튜브 같은 동영상 UCC 사이트에 쉽게 동영상을 올리는 기능으로 미국 소형 캠코더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했다. 직원 100명에 대박 상품을 가진 퓨어디지털이 270억달러의 현금을 쥔 시스코에 더없이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라는 평가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올 초 소비자 가전 시장 진출을 밝히며 “앞으로 2개월에 한 번꼴로 동영상 기기 등 소비자 가전 신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업체 인수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스코는 비디오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지난해 1월 퓨어디지털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자 인수를 포기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