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인터넷 단말기(MID:Mobile Internet Device)가 넷북 시장을 넘보고 있다.
7인치 이하 스크린, 각종 무선인터넷 지원 등의 강점으로 휴대형PC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넷북을 넘보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북 이후 새로운 먹을거리로 MID가 떠오르고 있다.
MID는 휴대성을 강조한 미니노트북으로 넷북보다 더욱 작은 사이즈에 인터넷 및 간단한 문서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과 넷북의 장점을 모아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와이브로, HSDPA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규격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2월 삼보컴퓨터의 ‘루온 모빗’을 시작으로 UMID의 ‘엠북’, 유경테크놀러지스의 ‘빌립 S5’ 등 3종이 나와 있으며 전자사전이나 PMP를 만드는 상당수의 업체들이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MID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여기에 LG도 인텔과 함께 MID를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기 넷북과 같이 MID 제품 라인업이 더 많아지고 기능 및 디자인 경쟁이 일어나게 되면 충분히 새로운 디바이스 시장을 열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며 “초기 UMPC의 단점인 배터리와 가격, 인터페이스 등 단점이 많이 보완됐고 성능에서도 일반인은 넷북과 별 차이를 못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반응도 호기심에서 구매로 넘어선 단계다.
MID의 경우 기존 제품의 개념을 벗어나는 신개념의 제품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단독 카테고리가 없었지만 소비자 문의가 많아지자 각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단독 카테고리 운영을 계획 중이다.
GS이숍의 경우 ‘빌립 S5’가 10분만에 예약 판매가 완료된 점에 고무돼 MID 관련 카테고리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전구경 GS이숍 가전컴퓨터팀 MD는 “MID는 이동성 면에서 넷북, PMP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GS이숍 카테고리 내 전문숍을 만들어 관련 상품들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