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기반 영업 강화로 외형보다 내실 경영에 주력하겠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이휴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56)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신한그룹의 DNA로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 82년 입사 후 26년간 신한은행에서 일해온 그의 경력이 말해주듯 이 사장은 은행의 보수성과 증권의 공격성을 잘 조화시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
이 사장은 투자은행(IB) 사업의 수익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간 지속해온 자기자본투자(PI),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본 투입이 높은 고위험 사업군에 대해서는 속도를 조절하고, 기업상장(IPO),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자문 등 수수료 기반 사업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그는 그간 추진했던 글로벌 전략도 신흥국의 투자위험성이 커져 득보다 실이 클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기업의 국내 유치 등 해외기업 IPO는 국내 기업의 IPO 수수료보다 수익성이 높다며 이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시행을 계기로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
이휴원 사장은 “외환 트레이딩은 물론 해외선물업에서 금, 원유, 농산물 등과 같이 투자자에게 익숙한 자산을 선별해 고객에 제공하거나 파생결합증권으로 발굴해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관련 산업 투자와 저탄소 녹색성장 펀드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중개수수료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올 한해 지난해 순이익 1500억원 가량보다 20% 성장한다는 목표로 잡고 업계 3위 자리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다가올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명을 변경할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