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락에 코스피 지수 이틀 연속 상승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10일 증시에선 전일 미국 시장의 하락에도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20.47포인트(1.91%) 오른 1092.20으로 1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환율이 주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7.50원(2.54%) 하락한 1511.5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를 탔다. 여기에 외국인이 선물에서 1500계약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왔다. 이 같은 선물시장의 영향력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현상으로, 전날에도 외국인 선물 매수가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전문가들은 “현물시장 거래 위축 탓에 이러한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흔드는 ‘왝더독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왝더독 현상은 증시 수급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이 3만계약 이상의 부담스런 선물 순매도 물량을 쌓아놓고 있어 주가지수와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12일까지는 선물 매도보다는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전일 급등했던 바이오주와 LED주가 하락세를 타며 전일대비 0.81포인트(0.21%) 하락한 377.92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