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이 콜롬비아에서 낙찰받은 3개 석유 탐사광구의 탐사계약을 콜롬비아 정부와 체결했다.
지식경제부는 11일 남미를 방문중인 경제협력사절단(단장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이 이날 콜롬비아에서 헤르난 토레스 콜롬비아 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양측간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15억배럴 규모의 확인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작년 7월과 11월 두 차례 입찰에서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모두 6개의 탐사광구를 낙찰받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이 체결된 광구는 이와 별도로 골든오일이 작년 12월 낙찰받은 3개 탐사광구로, 골든오일이 운영권을 갖게 된다.
콜롬비아는 자국 내 탐사광구 계약 외에도 2월 국영 석유회사 에코페트롤이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페루의 석유기업 페트로텍을 인수하는 등 석유를 중심으로 양국 간 자원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양국 정부는 기업들의 사업 진행상황을 감안해 한·콜롬비아 자원협력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측은 이 기구를 통해 콜롬비아산 에너지 도입과 유전 및 광물개발 투자와 협력, 자원 개발과 플랜트산업의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학 차관은 전날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두케 상공관광부 차관과 만나 양국 간 인프라 투자와 정보기술(IT)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한·콜롬비아 산업협력위원회 구성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교역 규모는 2004년 5억6000만달러에서 작년 12억3000만달러로 급증했으며 국내 기업들이 사회간접자본(SOC) 및 정유 플랜트 건설은 물론, 방위산업과 무선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진출에도 관심이 있다.
지경부는 “우리베 대통령이 지난해 친서를 통해 한국기업이 자원과 인프라 분야에 적극 투자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콜롬비아 측이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에 매우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