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동들의 공부방이 기후변화 교육의 대표 모델로 부상했다.
기후변화센터와 포스코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고 저소득층에게 복지 혜택도 주는 ‘스톱 CO₂!(STOP CO2!) 하이에코키즈’ 캠페인을 실시,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을 위한 공부방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부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낡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가전제품을 친환경·고효율 제품으로 교체, 어둡고 침침했던 공부방을 밝고 환하게 바꾸는 등 친환경 교육 환경으로 개선한다. 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에너지 절약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도 실시한다.
12일과 14일에는 지역 공부방을 영화관으로 변신시켜 환경 영화를 방영한다. 기후변화센터와 포스코는 ‘하이에코키즈(High Eco Kids)-찾아가는 환경영화교실’을 통해 환경영화를 함께 감상한 후, 환경교육 담당자와 아이들이 영화에 대한 대화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실천법을 익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환경영화 상영회는 12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지역아동센터 해성 지역 공부방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금천구 램넌트 지역아동센터, 14일 오후 2시 경기도 하남시 벧엘 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다.
이밖에 ‘자연과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나의 숲을 지켜줘 △별이 뜨는 하늘 아래로 △아낌없이 치고받는 나무 △밥 묵자 △지구를 살리는 동물 이야기 등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5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센터와 포스코는 이번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 교육에 이어 고효율 제품을 교체하고 전·후의 전기사용량을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 앞서 기후변화센터는 작년부터 지원 공부방 선정을 위한 사전 조사와 현장 답사를 실시,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된 3곳을 최종 선정했다. 공부방에는 냉장고·세탁기·컴퓨터·TV·온수기·복사기·난방 설비·전구 등을 교체 지원하며, 기후변화 관련 서적도 수십 권 제공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종이컵을 대신할 머그컵,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탄소감축 실천지침 스티커, 계절별 적정 실내온도를 표시한 온도계 등 ‘에코 키트’를 배포하고 생활 속 실천을 유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에너지 효율 생활 실천 방법을 알려주는 환경교육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교육현장의 탄소상쇄를 위한 시설 확충과 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는 이번 캠페인이 기후변화 대응과 복지 사업을 결합시킨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