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사업 진출을 발표한 와이즈파워(대표 박기호)는 발광다이오드(LED) 형광체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사노프와 공동으로 LED 형광체 개발 및 제조 전문업체인 라이트스케이프를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라이트스케이프는 사노프의 LED 형광체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되며 와이즈파워가 유상증자에 220만달러를 투자, 지분 37.29%를 확보함으로써 최대 주주가 된다. 미국 사노프·일본 이토추상사의 자회사인 SSL벤처캐피털·한국 후성HDS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본지 2월 16일자 1면 참조
사노프가 개발·상용화한 설파이드 계열의 적색 형광체는 연색성이 뛰어나 자연광에 근접한 광원 제작을 용이하게 할 유망한 형광체로 꼽힌다. 그러나 설파이드 계열의 형광체는 신뢰성 확보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형광체 분말에 나노 코팅기술을 적용, 신뢰성을 향상시켰다고 와이즈파워 측은 밝혔다.
박기호 와이즈파워 사장은 “원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채 LED사업에 뛰어들면 원천 기술을 가진 외산업체의 배만 불릴 수 있다”며 ”와이즈파워는 LED의 핵심 소재 부문부터 차근차근 기술 투자에 집중해 조명용 LED 분야의 선두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프린스턴에 위치하고 있는 사노프는 1942년 RCA연구소로 출범, 최초의 컬러TV 상용화에 기여한 바 있으며, 현재 SRI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