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12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우리 회사는 얼마전 40여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회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작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대표 주자라는 원대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가까이 있는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성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84년 도쿄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무명의 한 일본 선수 예를 들며 작은 목표의 실천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했다. “그 선수는 자서전에서 ‘나는 매번 시합전 마라톤 코스를 면밀히 살펴본 뒤 단계별 목표 지점을 설정하고, 단거리를 주파하듯 매 코스를 달렸다’고 우승 비결을 소개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도 유사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쟁론의 ‘각각의 개별 전투는 거대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하나의 사슬과 같다’는 경구를 언급하며, “큰 전투에서 한번의 승리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이뤄진 소규모 전투의 거듭된 승리가 전체 전쟁을 승리로 만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마라톤에서 40㎞밖의 결승 테이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머나먼 목표”라며 “작은 시도부터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간다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굳건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