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는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성능을 보여주는 자동차.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자동차가 바로 폴크스바겐 골프 GTI다.
빨간색의 골프 GTI를 보면 작고 귀엽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생각은 틀렸다. 골프 GTI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살아 있는 전설로 잘 알려진 고성능 핫 해치 모델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해치백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개발된 골프는 해치백의 교과서며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특급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외관을 보면 빨간 프레임에 벌집 형태를 닮은 검정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한 인상의 프런트 스포일러,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새겨져 있는 GTI 로고 등 작지만 위풍당당한 자태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트렁크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은 해치백이라는 형태는 작지만 견고한 이미지를 전해준다.
운전을 시작하면 이 모델의 진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의외로 묵직한 느낌과 함께 맹렬하게 뿜어내는 가속력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최고 출력 20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내는 고압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1800vpm과 5000vpm 사이에서 꾸준히 28.6㎏/m의 강한 토크를 발휘한다. 스포츠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엔진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6.9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 속도가 210㎞(속도제한)에 달한다.
이때문에 성능이 좋은 모델을 선호하는 20∼30대의 젊은 층 소비자 사이에서 ‘잇카(IT Car)’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골프는 지난 한 해 동안 1326대를 판매해 수입 해치백 중에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안전성도 탁월하다. 조직적인 경량 제작과 70m에 이르는 레이저 용접으로 차체 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 최첨단 전동식 파워핸들이 장착돼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운전을 할 수 있다. 골프 GTI 4도어의 국내 판매가격은 4150만원(VAT 포함)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