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세계는 지금

◇오스트리아, “사하라 태양발전으로 유럽 전력 충당”

오스트리아 과학자가 아프리카 사하라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면 유럽이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각)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과학자 앤서니 팻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기후변화과학회의(ISCCC)에서 태양광 발전 기술의 진전과 설치 비용의 감소로 아프리카를 유럽의 에너지 기지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팻 박사는 장거리 송전 비용이 크게 낮아져 사하라의 작은 일부, 작은 국가 정도 크기라면 전 유럽에 공급할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 발전과 북아프리카의 풍력 발전을 함께 이용하면 2020년까지 유럽 에너지의 최소한 2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세금 부과 검토

아일랜드 정부가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셀룰러뉴스가 보도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문자메시지 한 건당 1센트를 부과하면 14억유로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문자메시지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중 과세라며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세수도 14억유로가 아닌 1억4600만유로에 불과하다며 정부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통신당국에 따르면 아이랜드에서는 하루 250만건의 문자메시지가 이용되고 있다. 이 통계를 기초로 계산하면 정부가 거둘 수 있는 세금은 9100만유로로 당초 예상보다 훨씬 줄어든다.

아일랜드 정부 측은 논란이 계속되자 “문자메시지의 과세는 검토되고 있는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현재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타지키스탄, 모든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금지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이 대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의회의 이번 조치가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휴대폰 사용 금지령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소지하는 학생도 벌금을 물어야 한다. 중앙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국민 소득이 낮은 국가인 타지키스탄의 휴대폰 인구는 전체 700만명 중 320만명가량이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이번 법안 외에도 승용차로 학교에 등교하는 것을 금지하는 교육법을 도입한 바 있다.

◇뉴질랜드, 휴가가면 보조금 줘요

뉴질랜드 정부가 일자리 지키기 정책의 하나로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2주마다 최장 5시간의 휴가에 근로자 1인당 성인 최저임금인 시간당 12.5뉴질랜드달러(6.25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의 기업은 노조와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키 총리는 덧붙였다.

뉴질랜드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직원 수가 100명 이상인 기업 1600여곳에 우선 적용되며 보조금 지급 대상 근로자는 기업이 해고할 수 없다. 이번 조치는 또 오는 27일부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개별 기업은 최장 6개월 동안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키 총리는 “이번 조치는 기업이 현재의 일자리를 지키고 여분의 시간을 갖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 총리는 또 이번 조치가 대량실업을 막기 위한 “최후 수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