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북미 메시징폰 시장을 선도한다.
LG전자는 14일 미국 3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社를 통해 가로 슬라이드를 열면 컴퓨터 자판과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가 나오는 ‘루머2(Rumor 2, LG-LX265)’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루머2’는 LG전자가 지난 2007년 10월 출시한 ‘루머1’의 후속 모델로, ‘문자메시지(SMS)나 메신저 등을 통해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시징폰(일명 QWERTY폰)이다.
전작인 루머1은 지금까지 LG전자가 스프린트넥스텔社를 통해 출시한 제품 중 가장 많은 350만대가 팔렸으며, 10대로 대표되는 엄지족들의 필수품으로 인정받았다.
루머2는 블랙 티타늄, 바이브런트 블루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모서리가 둥그스름한 디자인에 슬라이드를 열면 쿼티 키보드에서 은은한 조명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디자인을 중시하는 13~24세의 여성 고객을 위해 꽃무늬가 들어간 배터리 커버를 추가로 제공해 사용자의 기분에 따라 교체해 사용 할 수 있다.
통화보다는 문자를 선호하는 ‘엄지족’들의 고객조사를 통해 기존 32개 버튼의 쿼티 키패드에 숫자 키, 이모티콘 키, 방향 키 등 15개의 버튼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강조했다.
이외에 고화질 스크린·GPS 내비게이션·MP3·최대 16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MicroSD) 슬롯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황경주 MC북미사업부장은 “루머2는 문자와 인스턴트 메신저는 물론 e메일 등 언제 어디서나 문자로 소통하는 10대 엄지족 들을 위한 폰”이라며 “터치형·탈부착형·보급형 등 다양한 방식의 메시징폰을 앞세워 북미시장 최강자의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작년 북미시장에서 1180만대를 판매, 북미 메시징폰 3대중 1대가 LG 메시징폰일 정도로 메시징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에 따르면 북미 메시징폰 전체 시장규모는 2007년 2195만대, 2008년 3373만대에서 올해 3736만대, 2010년에는 4058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