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전체 팀의 15% 가량을 줄여 화제가 됐던 한전KDN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픈 도어 정책을 실시하는 등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몸집이 다소 무거운 공기업으로선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KDN(대표 전도봉)은 최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란 관리자가 자리를 비워 의사 결정이 늦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만약 해당 부서장 부재시 결제가 올라왔다면 이를 휴대전화 SMS로 알려준다. 또 결제 마감 시간까지 남은 시간도 미리 통보해 준다. 이에 부서장은 팀에 연락해 이를 조기에 처리할 수 있다. 외근이 많은 업종 특성상 도입된 것으로 지난해 전도봉 사장 부임 이후 바뀐 것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신임 사장 부임 후 빠른 의사 결정 만이 성장을 답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공유돼 이를 도입하게 됐다”며 “부서장들이 처음엔 불편해 했지만 지금은 거의 적응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혁신 바람은 이 뿐만 아니다. 지난해 연말 이후 닫혀있던 사장실 문도 열었다. 직원들의 언제든지 자신이 가진 의견을 편하게 개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물론 전도봉 사장은 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누구든 원하면 CEO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홍보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일반인에게 KDN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60여명을 선발할 행정인턴도 각 사이트와 본사에 배치해 실질적인 실무 경험과 함께 IT서비스 업무를 미리 체험할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이번 기회를 젊은이에게 한전KDN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삼는다는 계산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