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산학연 녹색R&D의 현황과 과제, 미래전략’ 좌담회는 산업기술연구회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향후 출연연구기관의 R&D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였다.
‘전 산업 부문의 녹색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녹색은 이제 사회 전반의 트렌드로 완연히 자리를 잡으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 개발 방향도 에너지 소비 최소화나 이산화탄소 저감 등을 전제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녹색성장 녹색기술을 알려야 한다는 등의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특유의 녹색 전도사적인 발언과 한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출연연에 대한 희망, 또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어우러져 좌담회 내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사실 이번 행사 준비 시간이 다소 촉박해 참석자들이 30분 이상 먼저 와서 상호 의견 조율을 하고 리허설을 하는 등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지려는 모습도 보였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학장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정부 정책에 대해 조리 있게 조언했고, 임 차관은 차분히 정부정책을 설명하며 국민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실무형의 토론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장 역시 중소기업 R&D 지원 기관장답게 녹색 성장 트렌드를 정확히 짚어가며 좌담회를 이끌었다.
정미정 산업기술연구회 성과확산팀장은 “좌담회 지원을 위해 몸은 바빴지만 국가 R&D의 방향을 토론하고, 정책을 가다듬을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