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연구회 10주년 좌담회]임 차관 “IT가 녹색성장의 근간”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좌담회 말미에 “IT가 녹색성장의 근간”이라고 발언해 관심을 끌었다.

 IT관련 제품과 기술이 대부분 저전력·저탄소 등에 초점이 맞춰진 R&D를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 에너지 절약이나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등에 들어가는 기술도 따지고 보면 모두 IT가 녹아들어가 있고 이로써 진정한 녹색성장이 실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차관은 이날 참석자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 속에 IT와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이어갔다.

 실제로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은 IT 기반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분석자료에 따르면 PC나 모니터·서버·프린터·인터넷·이동통신·홈네트워크 등 지난해 우리나라 IT기기 및 장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따져보면 국가 총 배출량 추정치의 2.8%인 1750만톤가량 된다. 또 2012년에는 2110만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이나 지능형교통시스템(ITS)·지능형 화물운송시스템·원격 근무 및 영상회의 등의 보급을 통해 IT기반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0%가 건물에서 발생하고 수송부문이 16.6%나 되는 현실에서 IT가 빌딩과 교통 시스템, 차량 등과 결합해 새로운 녹색성장, 녹색기술의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

 IT기반의 종이 없는 녹색행정 부문도 관심을 끄는 분야. 건축물 인허가를 위한 건축도면 인터넷 제출과 각종 고지서 e메일 발송 및 인터넷 납부 등도 막대한 종이 소비 절감, 교통수요 감소를 촉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력으로 IT를 통해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