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012년까지 4년간 녹색 방송통신 사업에 총 8236억원을 투입하는 ‘녹색 방송통신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 이달 확정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방통위는 16일 프레스센터에서 방송통신 분야의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그린 네트워크로의 전환·녹색 방송통신서비스의 활성화 등 6대 분야의 19개 중점 추진과제를 담은 ‘녹색 방송통신 추진 종합 계획(안)’을 공개했다.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방통위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그린네트워크로의 전환 △녹색방송통신 기술 개발 △녹색방송통신 국민참여 확대 △녹색 방송통신서비스 활성화 △녹색성장기반 마련 △녹색일자리 창출 등 6대 분야에 일반회계 및 정보통신진흥기금 8236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녹색 일자리 창출이다. 4년간 4541억원의 예산을 들여 1만5632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녹색 방송통신 기술 개발에 2941억원, 녹색 성장 기반 마련에 498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중점 추진 과제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방통위는 그린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위해 △방송통신 에너지 효율 제고 가인드라인 수립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방송의 디지털 전환 등을 제시했다. 녹색 방송통신 기술개발 분야에는 △부품·장비의 소비전력 저감기술 개발 △방송통신기기 지표 및 기술기준 표준화를, 녹색 방송통신 국민참여 분야에는 △폐휴대폰 수거·재활용 확대 △탄소 중립활동 확산 추진 △인터넷 사이트의 전력소비 절감을 위한 그린사이트 인증제 도입 등에 나선다. 녹색 방송통신 서비스분야에는 △독거 노인,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한 영상전화 서비스 보급 시범사업 △e메일, 휴대폰을 통한 전자청구 및 납부 등 전자결제의 확산을 추진한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방송통신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보유하는만큼, 이를 활용해 각 분야의 녹색화를 가속화해 나가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녹색 성장의 비전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학·연·관 등 각 분야에서 비전을 공유하고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의장인 최 위원장을 비롯해 이병순 KBS 사장, 엄기영 MBC 사장, 하금열 SBS 사장, 이석채 KT사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정일재 LGT 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권행민 KTF 사장,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최휘영 NHN 사장,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재령 LG노텔 사장, 변대규 휴맥스 사장 등 방송·통신·제조·인터넷 업계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정진우 한국전파진흥원장, 김성태 한국정보사회진흥원장, 박승규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도 참석해 모두 21명이 참석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