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의 전장아키텍처 구축 2차사업이 발주됐다. 합참EA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네트워크전투(NCW)를 대비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통합 체계 마련이 주목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사업이다.
올해의 경우 국방부 자원EA와의 통합을 앞두고 벌어지는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합참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데로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EA와의 시스템 통합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전장과 자원 등 각종 시스템이 통합될 경우 사업 규모도 현재 24억원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합동전장구조발진과는 지난 13일 ‘전장아키텍처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전장 아키텍처와 전장 관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14개월간 추진되며 오는 25일 입찰 마감한다.
전장아키텍처(WMA-EA)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네트워크전’에 대비하기 위한 위한 국방부의 합동전장 정보화 사업으로 합동 능력 산출을 통한 중복 투자를 방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합참은 합동전장 네트워크 내의 체계와 장비,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표준화도 이뤄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올해 사업 규모는 총 24억 원. 사업비는 많지 않지만 향후 국방부 자원 시스템과의 통합 등 만만치 않은 후속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참이 밝힌 사업 방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대비한 중기 소요 전력 정립과 현재 구축된 관리 체계 간의 상호 운용성 검증 등 크게 두 가지다.
상호운용성 검증은 전장 아키텍처의 하위 개념인 ‘전장 관리체계 아키텍처’ 구축 사업으로 이어져 이번 사업에서 함께 구축된다.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합참은 현재 ‘합참 전장아키텍처 위원회’를 편성·운영할 방침이다. 전력소요종합분과 등 5개 분과로 이뤄진 이 위원회에선 앞으로 구축될 EA방향과 전체적인 사업 상황을 조율하게 된다.
합참 EA 프로젝트 발주로 관련 업체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차 사업을 수주했던 농심NDS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대형 업체도 수주전에 뛰어들 태세다. 향후 국방 정보 체계가 통합 운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후속 사업이 잇따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자원과 전장체계를 합칠 경우 사업 규모는 100억 원 가량이다. 특히,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봤을 때 전체 시장의 크기는 1000억 원 정도가 될 전망. 합참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과 관련한 정보 통합 시스템 구축은 한국형 NCW를 위해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관련 후속 프로젝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