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OB(Old Boys)와 YB(Young Boys)가 한 자리에 모인다. 국내 보안업체가 태동하기 시작한 1997년도부터 활약했던 보안업계 1세대 사장과 10년이 지난 현재 활동중인 현역 사장들이 17일 서울 대치동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는다. 향후에는 모임을 정례화할 계획으로, 이처럼 OB와 YB가 한 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용섭 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민병태 전 정보보호기술 사장 전직 보안업체 사장들과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사장, 박동훈 닉스테크 사장 등 현직 보안업체 사장 20여명은 17일 모임을 갖고 신·구세대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업계 현안을 논의한다.
박동훈 닉스테크 사장은 “1세대 보안업계 CEO들이 1997년부터 활발하게 시장을 개척한 이후 최근 보안시장이 조금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며 “올해 12주년을 맞는 만큼 신·구세대간의 모임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이같은 자리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친목도모에서 끝나지 않고 모임을 정례화해 정부를 상대로 업계 현안을 건의하는 창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섭 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민병태 전 정보보호기술 사장, 백태종 전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사장, 정영재 전 테스텍 사장, 임병동 전 인젠 사장, 김재근 전 이니텍 사장 등 1세대 CEO 10여명과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사장, 박동훈 닉스테크 사장,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사장, 김대연 나우콤 사장, 유넷시스템 심종헌 사장 등 현직 10여명이 참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업체의 경우 좁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다보니, 정작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경우 힘을 뭉치기가 쉽지 않았다”며 “모임을 통해 1세대의 성공과 실패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