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가 ‘클라우드 컴퓨팅’ 신화 창출에 도전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다국적기업 및 국내 대기업에 비해 규모면에서 열세에 놓인 중소벤처기업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앞세워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초기 단계에 이들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면 과거 인터넷벤처 신화 못지 않은 새로운 성공벤처 스토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노그리드(대표 성춘호 www.innogrid.com)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주관으로 추진중인 ‘디지털 케이블 TV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개발 사업’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지난 2006년 그리드 미들웨어 전문업체로 출발한 이노그리드는 그간 쌓아온 그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성춘호 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IT인프라의 대전환을 가져올 기술”이라며 “관련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넥스알(대표 한재선 nexr.tistory.com)은 이르면 이달 말 서버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한국판 ‘아마존 웹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넥스알은 우선 클로즈드 베타 버전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통신사업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과 협력해 상용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재선 사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서비스”라며 “초기 서비스부터 영어로 콘텐츠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클루넷(대표 강찬룡·김대중 www.clunet.net)은 앞서 지난해 하반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인 ‘클라우드컴퓨팅네트워크(CCN)’를 상용화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소리바다, 프리챌 등 이미 30개 이상의 기업고객을 확보했다. 황승익 본부장은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존 CDN 서비스의 절반 정도 비용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