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는 9월 세계 최대 기술이전(사업화) 네트워크연합체인 ‘EEN(Enterprise Europe Network)’에 제3 협약국으로 가입, 우리 기술기업의 글로벌화 발판을 획기적으로 넓힌다.
국내적으로는 기술이전·사업화 정보 수집 및 유통 체계를 ‘국가기술 사업화 종합정보망(Tech-Biz Network)’으로 통합,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우리나라 기술 기반 기업의 글로벌 기업화 성과를 만들어내고, 이를 국가 전산업 분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세부 추진 계획과 목표를 담은 ‘제3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계획(09∼2011년)’을 수립,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3차 계획은 그동안 기술시장의 조성에 주력했던 1차(2000∼2005년)와 기술이전·사업화 기반 확충에 힘썼던 2차(2006∼2008년)에 이어 ‘기술 기반 글로벌 기업의 창출 및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국가기술 자원의 발굴·관리 강화 △기술금융 공급 확대 및 시스템 구축 △全주기적 기술이전·사업화 지원시스템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기술이전·사업화 기반 확충 등 5대 핵심 과제와 20대 세부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또 기술기반 중소·중견기업이 연구개발(R&D), 사업화 등 기술 금융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기술 및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특허기술의 사업화’ ‘기술사업화 초기자금’ ‘신성장동력 펀드’ 등을 체계적으로 설계해 지원하고, 여기에 공공재원 600억원과 민간 2400억원 등 올해 총 3000억원의 ‘돈줄’을 댄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EEN 가입후 기술 라이선싱 중심의 기술 수출을 본격화하고, 올해는 그동안 기술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중국·일본·말레이시아·EU 등 4개국을 대상으로 시범 수출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 국가기술 자원의 발굴·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연구개발(R&D)·사업화·지재권 전략을 연계한 ‘전략통합형 R&D 기획 툴(Tool)’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 원천 기술사업화 로드맵’을 작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 기술관련 기관 통폐합 방침에 따라 국가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기능은 곧 출범할 ‘산업기술진흥원’이 통합 추진하고, 지역 테크노파크(TP)는 ‘지역 기술이전·사업화 거점 조직’으로 육성해나가기로 했다. 기존 ‘지역기술이전센터(RTTC)’의 조직과 기능도 TP로 흡수시키도록 했다.
안성일 지경부 산업기술시장과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창출·육성하는 기술이전·사업화 정책은 ‘지식·혁신주도형 녹색성장 혁명’을 구현하는 핵심 과제”라며 “제3차 촉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미래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술기업’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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