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조정

 대만 6개 반도체사 대통합이 물거품이 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 주가가 상향되고 있다.

 16일 현대증권은 대만업체의 통합 철회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65만원과 1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종전대비 각각 3만원(5%)와 1300원(12%)을 올린 것이다. 특히 순수 반도체업체인 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주가 탄력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실제 최근 한달간 일본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도시바가 8.9%, 엘피다가 36.5% 하락했고 대만의 프로모스와 난야도 각각 46.2%와 1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4.8% 가량 상승했고 하이닉스도 4.4% 상승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만정부가 6개사의 정부주도 통합을 철회한 것은 업계 구조조정은 시장에 맡기고 기술중심 업체만 합병해야한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수요 부진하에서는 향후 3-6개월내 또다른 키몬다와 같은 퇴출 업체 발생 가능성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PC 출하 증가율이 당초 마이너스 11%에서 15% 수준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출하량 증가는 3분기보다는 4분기가 개선될 전망이어서 추가적으로 퇴출 업체가 늘어날 수 있다 것.

 또 4분기에 공급부족이 해소되고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이후 생존업체간의 합병이 재추진된다 해도 공급이 제대로 증가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그 수혜가 한국 업체에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절대적인 D램 가격 상승이 없다면 흑자 전환은 좀 더 기다려야겠지만 주가는 실제 이익 회복이나 시장점유율 확대 이전에 기대감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