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상승 기조를 이어가면서 연비를 향상시키는 친환경 타이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타이업 업계는 연비를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저연비, 친환경 타이어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나섰다. 타이어는 자동차 연비에 중요한 요소로 타이어가 회전할 때 받는 회전저항을 낮춰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것이 연비향상의 포인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일반 타이어에 비해 연비를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타이어 ‘앙프랑’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세 가지 차종에만 장착하게 한정됐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 1월 14가지 규격을 추가했다.
앙프랑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구조와 소재가 적용돼 유럽 ISO 테스트 결과 노면과의 에너지 손실을 21% 감소시킨다.
한국타이어 측은 “연비가 약 16% 절감돼 연간 41만원의 기름값 절약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운전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일반 타이어 대비 4.1g/㎞ 낮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엑스타 DX 에코’는 기존 제품보다 회전저항을 25% 줄였다. 이를 통한 연비절감효과는 10% 정도다. 1년에 2만㎞ 주행할 경우 일반 제품에 비해 연간 최대 3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호타이어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솔루스 KH19, KH17는 특수 천연고무, 천연충전제, 천연오일 등 천연소재를 이용해 개발한 제품. 이산화탄소 가스 배출을 6% 감소시킨다.
브리지스톤타이어세일즈코리아는 회전저항을 30% 줄여 연비를 향상시킨 ‘에코피아 EP100’을 오는 4월 개최되는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 제품은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최대 30%까지 경감함으로써 자동차의 연료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브리지스톤 측은 “회전저항을 낮추면 연비는 좋아지지만 젖은 노면에 대한 접지력이 약해지는데 자체 개발한 ‘나노프로테크’ 기술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