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세계 최초로 2-Rank 8기가바이트(GB) DDR3 서버용 모듈 제품이 인텔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메타램의 기술을 사용한 1기가비트(Gb) DDR3 D램 기반의 2-Rank 8GB 1066Mbps 서버용 모듈로, 한 채널당 3개의 모듈(3 DPC:3 DIMM Per Channel)을 장착하여 인증 받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8기가바이트 서버용 모듈은 한 채널당 2개 모듈을 시스템에 장착하여 1066Mbps로 동작 가능하지만, 3개 모듈을 장착할 경우 800Mbps로 성능이 저하된다. 그러나 메타램 기술을 적용한 2-Rank 8기가바이트 모듈은 한 채널당 3개 모듈까지 1066Mbps로 속도 저하 없이 동작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인텔 듀얼 프로세서 시스템에서 기존 최대 용량인 96GB 대비 144GB의 메모리 용량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는 복잡한 계산과 시간을 요하는 시뮬레이션용 고성능 시스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이번 2-Rank 8GB DDR3 서버용 모듈의 인텔 인증으로 하이닉스는 고성능 고용량 서버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또, 내년 이후 고용량 서버 모듈의 표준으로 예상되는 LR-DIMM(Load Reduced-DIMM)에도 이번 모듈에 적용된 메타램 기술과 유사한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차세대 제품 개발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올 2분기 양산 예정인 이 제품으로 고성능 서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지속적인 최고 수준의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상반기에는 1333Mbps까지 동작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여 추가로 인증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