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플랜트 신흥시장 중남미 진출 지원

지식경제부는 플랜트 신흥시장인 중남미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각) ‘중남미 플랜트·건설 수주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플랜트 기자재업체와 브라질 발주처 간의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파울로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윤동섭 한국 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외에도 효성, LG상사, 삼성물산 등 국내업체들이 참석했다. 브라질 측에서는 바한 아구피안 상파울로 개발부차관, 베르나르두 피게이레두 브라질 육상운송국(ANTT) 국장 등이 참석해 센터 개소식을 축하했다고 지경부 측은 말했다.

개소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한국 플랜트 기자재업체 20여곳으로 구성된 플랜트 기자재 프로젝트 미션단이 브라질 현지업체들과 1대1 기자재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의 가능성이 높고 만성적인 전력 수급 부족으로 인해 발전 플랜트의 수요가 높아 플랜트 분야에 큰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플랜트 시장으로서 정부 차원의 경제성장 촉진 정책을 시행해 총 5039억헤알(약 2800만달러)를 들여 발전, 석유화학, 산업 인프라 부문에 집중 투자 및 육성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발전 플랜트 및 드릴십, LNG-FPSO 등 자원 개발 플랜트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플랜트 업계와 협력의 여지가 큰 것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작년 중남미 플랜트 시장에서의 우리 기업들의 수주 규모는 56억7000만달러로 전체 해외 플랜트 수주의 12.3%를 차지했다.

지경부는 중동(두바이), 인도(뉴델리)에 이어 세 번째로 중남미에 센터를 개설했으며, 중동과 인도의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는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플랜트 기업들의 동반자로서 역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센터는 중남미 플랜트 시장의 발주 정보를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현지 플랜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내 업체들의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들의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데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중동, 미주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해외 플랜트 수주지역 다변화에 기여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해외 플랜트 수주의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센터 개소와 수출상담회는 작년 11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시 개최되었던 한·브라질 플랜트산업 포럼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또, 이번 행사와 연계해 4월에는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구매담당자들이 수출보험공사의 초청으로 방한해 우리 플랜트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한국과 브라질의 국교수립 50주년이 되는 올해 상파울로에 중남미 수주지원센터가 개설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작년 양국의 교역 모가 100만달러를 돌파하고 최근 5년간 중남미에서의 플랜트 수주가 연평균 30%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양국 간 경제교류가 점점 더 활발해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국 플랜트 산업의 중남미 진출이 한국과 중남미 경제에 상호 발전을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브라질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부탁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