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백화점관이 인터넷종합쇼핑몰 업체들의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종합쇼핑몰에 입점한 백화점관의 거래액이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전체 거래액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년 전부터 백화점관을 강화해온 롯데닷컴·신세계몰·H몰 등 인터넷몰 3사는 불황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2008년 거래액 성장률은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신세계몰의 경우 지난해 거래액 성장률이 66%를 기록해 전년 61%를 뛰어 넘었다. 롯데닷컴과 H몰도 각각 26%, 15.6%가 뛰어 전년의 22%, 14.3%를 소폭 경신했다.
3사의 백화점관 거래액 증가율은 매년 30∼60% 정도 성장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전체 거래액에서 백화점관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롯데닷컴은 백화점관 거래비중이 2006년 25.8%에서 올 2월 기준으로 3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신세계몰은 백화점관 거래비중이 24.3%에서 29%로, H몰은 11.3%에서 22.7%로 높아졌다.
이들 3사는 그룹 내 계열사 중 백화점을 끼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다른 인터넷몰들이 몇 개의 백화점 지점과 연계하는 수준이라면, 3사는 계열사 백화점의 전폭적 협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종합쇼핑몰 백화점관을 찾는 이유는 동일한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매장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백화점 눈치를 보느라 판매가격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적립금과 할인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실질적인 가격을 할인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이들 3사는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롯데닷컴은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였던 패션·생활·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또 백화점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H몰은 ‘원스톱 쇼핑공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의류·잡화·미용상품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던 백화점관을 가구·침구·주방 등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몰은 백화점관 브랜드를 확대하고, 스포츠 및 잡화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화영 롯데닷컴 백화점1팀장은 “오픈마켓과 차별화하기 위해 몇년 전부터 종합쇼핑몰들이 앞다퉈 백화점관을 입점시키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 백화점 제품 관련 수요가 꾸준해 이런 추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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