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지털프라자 `안성점` 꽃단장 화제

디지털프라자 안성점은 매장 내 딱딱한 전자제품의 이미지를 부드러움으로 바꾸기 위해 매장 입구에서부터 각 전자제품에까지 다양한 화초들로 장식해 놓고 있다.
디지털프라자 안성점은 매장 내 딱딱한 전자제품의 이미지를 부드러움으로 바꾸기 위해 매장 입구에서부터 각 전자제품에까지 다양한 화초들로 장식해 놓고 있다.

‘꽃내음 살랑∼ 봄기운 물씬.’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가 딱딱한 디지털 전자제품 진열대를 조형예술작품 수준으로 끌어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안성점(점장 최승호)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부터 30여 종의 꽃과 화분으로 각각의 디지털 전자제품 특성에 맞춰 함께 레이아웃을 전개하고 있다.

디지털TV와 노트북PC 등 전자파가 발생하는 제품 옆은 음이온 발생으로도 유명한 산세베리아를 배치했다. 공기청정기 등 웰빙코너에는 담쟁이덩굴의 화초를 길게 늘여 뜨려 숲 속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 코너에는 그늘막 형태의 거대한 화초를 배치해 시원함이 절로 묻어나게 연출했다.

안성점의 이 같은 매장 레이아웃은 화초가 산소와 음이온을 방출해 방문객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하루 종일 매장에서 근무해야 하는 직원들의 건강도 챙기기 위함이다.

최승호 점장은 “화초는 향도 좋지만 매장의 나쁜 냄새를 없애주고 PC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 차단 효과가 높다”며 “은근한 조명 불빛이 아름다운 꽃과 전자제품에 어울러져 또 한번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점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특히 바로 옆은 하이마트가 있지만 규모나 판매사원에 있어 절반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근 화원과 협력, 매장에 화초를 심은 것이 히트한 것이다. 이로 인해 방문객은 화초를 꾸미기 전보다 20% 이상 늘어났으며 매출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최 점장은 “매장 내 화초는 전자파를 없애고 직원 건강까지 챙기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며 “이번 디스플레이를 통해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