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1년께 소니 브랜드 추월”

삼성전자는 17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연구소에서 양산을 시작한 LED TV를 공개했다. 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TV는 고화질에 초슬림·친환경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위축된 T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연구소에서 양산을 시작한 LED TV를 공개했다. 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TV는 고화질에 초슬림·친환경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위축된 T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17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올라가면서 소니와 브랜드 가치가 10% 내외로 줄어든 상태”라며 “오는 2011년께에는 소니와 맞먹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가격에서도 우위를 차지해 TV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를 주력으로 공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북미 시장 점유율이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올해 전략 모델로 꼽은 ‘LED TV 6000과 7000시리즈’ 40·46·55인치 제품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이어 5월께 240㎐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LED TV모델 8000시리즈를 출시하며 9000시리즈도 하반기 말에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공개한 LED TV는 LED 자체가 빠른 응답속도, 우수한 색 재현성 등 고유의 장점을 가진데다 ‘삼성 크리스털 LED 엔진’ ‘크리스털 블랙 패널’ ‘내추럴 화면 모드’ 등 삼성의 화질 기술을 결합해 선명하면서도 눈이 편한 화면을 제공한다. PC에 저장한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무선으로 TV로 불러와 감상할 수 있는 ‘무선 PC 불러오기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LED TV 6000·7000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지난 2006년 첫 LED TV를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전체 라인업을 갖췄다. 윤부근 사장은 “고화질·초슬림·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삼성 파브 LED TV로 T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