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조 DHL코리아 정보시스템부 이사
―물류산업에서 IT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물류 산업에서 IT는 ‘가시성’을 구현하는 바람직한 도구다. ‘가시성’의 확보는 실제 물품의 이동만큼 중요하다. 항공편 지연, 교통체증, 기상악화 등 물품 이송 지연과 물품의 이상 발생 시 IT시스템을 통해 해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이를 미연에 예방해야 신뢰도가 높아진다. 발송 제품의 물리적인 이동은 100% 완벽할 수 없더라도, IT시스템은 100%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국내 IT시스템 구축 현황은.
▲지난해 대규모 세관 통관시스템을 구축해 통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예약부터 운송장 작성 및 결재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해주는 온라인 시스템 개발도 완료됐다. 시스템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한 표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구축에 표준화된 모듈을 적용할 것이다. 국내에서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자체 개발하고 있다.
―IT 프로젝트 추진 시 어려운 점은.
▲글로벌 시스템과 로컬시스템 간 상충 문제가 가끔 발생한다. 글로벌 차원에선 글로벌 시스템을 당연히 사용해야 하지만 로컬 차원에서 봤을 때는 국내 고객들이나 현업의 요청사항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되면 로컬에서 따로 개발해야 하는데, 시스템 개발을 위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고 개발 권한도 제한적이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올해 및 내년 IT 투자 계획은.
▲지난해 인천 허브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 IT 투자는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그래도 예년 수준은 될 것이다. 올해는 서버 가상화와 네트워크 속도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DHL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ERP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지사는 연내 또는 내년 초 시작할 예정이다. 재정 부문에 중점을 두고 구축할 예정이며 기존 물류 시스템과도 연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