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실시간 정보분석·예측···업무 생산성 향상

 데이터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는 기업 경영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데이터를 방치하면 의사결정의 오류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교보생명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교보생명은 전 사원의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시스템 활용과 고품질 데이터의 지속적인 확보를 통해 실시간 분석·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도 향상시키고 있다.

 국내 대형 할인매장은 신규 고객보다는 기존 고객에 대한 마케팅의 비용 효율이 높다는 데이터에 근거, 최근 매장 방문 횟수가 크게 줄어든 고객에 대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 고객의 80%가 다시 매장으로 돌아오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어떤 글로벌 의류업체는 전 세계 7000여매장마다 선호하는 색상이 다르다는 데이터에 근거, 본사는 염색하지 않은 의류 제품을 지사에 보내고 염색은 각국의 고객 취향에 맞춰 현지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비용 절감과 재고 감소,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었다.

 종업원이 10만명에 이르는 브리티시텔레콤은 요금청구서 오류가 많아 추가 비용 발생 및 이미지 추락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공급망관리(SCM), 재고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중복투자로 비용 효율도 저하되고 있었다. 이 회사는 50여명의 데이터 품질팀을 구성, 전사적인 품질 관리 활동을 시작했다. 또 현업 책임자들로 데이터 품질협의회를 운영, 매주 데이터 품질 측정 결과 및 활동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런 활동을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수행한 결과 요금청구 오류가 15분의 1로 감소하는 등 모두 8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