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경제 침체로 제1의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 규모 급감에 따라 대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2010년 상해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지원하는 등 중국과의 무역 확대 방안을 마련해 민·관 합동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단기수출보험의 책정 가능 한도를 2배로 확대하고, 재판매보험 및 본지 사금융 확대 등 대 중국 수출보험 총량지원을 작년 15조4000억원에서 20조원으로 30% 확대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출리스크 저감 및 주력 수출품목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또, 수출보증보험한도 확대, 해외사업금융보험 보험료 우대 등을 통해 SOC 및 투자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탄소종합보험을 활용해 중국 녹색산업 시장 진출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우리 기업이 중국 내수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내수 시장 진출 유망품목 발굴 지원과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우리나라 대 중국 수출의 대부분이 원부자재로 중국의 제조업 생산에 연동되어 증가 또는 감소함에 따라 안정적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마케팅활동 강화를 위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종합상품전, 바이 코리아 어섬(Buy Korea Autumn) 등 수출상담회를 병행한 대규모 한국종합상품전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중국 바이어와의 접촉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또, 대형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상품 홍보와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 신 유통망을 개척하고 주요 소비재와 유통거점 도시를 연계한 유통지도를 작성해 중국시장 진출기업에 제공하는 등 생활소비재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이밖에 주요 거점도시에 공동물류센터를 설치해 지사화사업 및 수출 인큐베이터와 연계해 마케팅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소 유망도시에 ‘마케팅 거점(MIPs)’ 설치해 우리기업의 진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균형적인 무역 확대를 위해 수입구매사절단을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파견하고, 중국 수출업체를 국내 수입업체에게 매칭, 국내 수입시장·바이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입 원활화를 적극 추진한다. 또, 5월 한국수입업협회와 중국 무역자동화 서비스기관(China Mart) 간 제휴를 체결, 국내 수입업체에게 중국 수출업체 정보를 실비로 제공하고, 한국수입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정부의 바이어 초청 정보와 셀링 오퍼(Selling Offer)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지경부는 특히, 중국 정부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상하이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국관을 차질없이 건립하고, ‘민·관 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무역협회는 경제단체, 한류문화 예술단체 등과 함께 상하이엑스포 한국관 조성과 홍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대 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나, 균형적인 무역 확대를 최우선으로 중국 수출기업의 우리 시장 접근과 수입을 원활화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라며 “수출상품을 원부자재 중심에서 소비재 등으로 다변화하고 중국의 경제 및 산업정책의 방향에 보폭을 맞추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