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업체의 변신 "우리는 토털 IT아웃소싱 기업"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업체들이 ‘토털 IT아웃소싱’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인프라의 핵심인 전송기술을 기반으로 주변 영역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CDN 시장의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씨디네트웍스, GS네오텍, 효성ITX, 클루넷 등의 업체들이 CDN을 기반으로 다양한 IT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단순히 IT인프라 아웃소싱은 물론 콘텐츠 사업까지 수직·수평적 사업구조 연결이 가능한 부분으로 급속히 확장중이다.

 이 같은 변신에는 기존 CDN사업의 성장정체와 맞물린 경쟁심화의 요인도 크게 작용, 응용 시장에서의 성패가 향후 업계 구도의 변화와도 직결될 전망이다.

 ◇대기업군, 기존 사업과 시너지=GS네오텍, 효성ITX 등 대기업 계열사는 기존 사업과 연계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GS네오텍은 지난해 말부터 네트워크장비 판매, 콜센터, IT인프라 유지보수 등의 기존 사업을 묶어 ‘유틸리티컴퓨팅서비스(UCS)’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첫 소객인 SBSi는 데이터베이스(DB)를 제외한 동영상 및 라디오 전송, 서버 운용 등의 전체 서비스를 GS네오텍에서 아웃소싱하고 있다. 콘텐츠까지 전부 다 GS네오텍에서 관리하고 있다. SBSi는 이 서비스 가입이후 정액제로 사용하던 IDC 등도 모두 GS네오텍 기반의 종량제 서비스로 이동, 2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ITX도 국내 최대 규모의 콜센터 아웃소싱 인프라는 물론 글래스하우스와의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IT인프라 컨설팅 서비스 등을 통해 국내에 고객맞춤형 토털 IT아웃소싱서비스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전문기업도 영역 확대로 ‘정체 돌파’=국내 대표 CDN기업인 씨디네트웍스는 세계 73개 거점에 구축된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전문 IT아웃소싱서비스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글로벌 웹 가속, 글로벌 데이터 센터, 시큐어드 호스팅, BCM서비스 등 다양한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국내 유일의 금융 전용 사업연속성관리(BCM) 네트워크 기반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가 돋보인다. 이미 현대증권, 이트레이드증권을 비롯해 총 10개의 제2금융권 고객을 확보했다. 최근 공공, 제조, 통신 등 일반기업으로 아웃소싱 대상을 확대중이다.

 후발업체인 클루넷도 저작권보호 솔루션 ASP서비스,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CDN서비스 등은 물론 업체에 회선 공급 및 콘텐츠 유통사업은 물론 저작권 보호 솔루션까지 공급중이다. 또 CDN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콘텐츠 유통 사업에도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포화와 수익률 하락 등으로 인해 관련 업체들의 토털 IT아웃소싱 기업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IT인프라의 핵심인 통신에 대한 노하우를 가졌다는 점에서 이들의 IT아웃소싱 경쟁력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