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는 사람 치고 일주일간 주로 먹고 마신 내용을 돌이켜 보았을 때 맑고 담백하게 먹었다고 자신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우리가 먹은 것이 우리가 된다’는 사실은 지극히 자명하다. 그러나 생활에서 제대로 실천하기는 만만치 않다.
그래서 현대 직장인들에게 차(茶)를 권하고 싶다. 맑고 은은한 향이 담긴 차를 따끈한 물에 우려내어 가며 천천히 마시다 보면 점차 몸이 훈훈해지고 눈이 맑아지며 마음은 안정된다. 몸과 마음의 탁기(濁氣)를 빼는 데 차만 한 것이 없다.
차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자신의 기호에 맞게 적당한 것을 선택해 마시면 된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차는 정보도 많이 있으므로 참고하면 되겠다.
차와 술은 참 대조적이다. 똑같이 시간을 들여 즐기며 마시는 것, 잘 쓰면 약(藥)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술은 과하면 이내 기혈을 상하고 정신을 흐트러지게 해서 몸에 독(毒)이 될 수 있다.
차는 어떤가. 좀처럼 많이 먹는다고 몸이 상할 일이 없다. 도리어 금방 땀과 소변으로 나가면서 탁기를 빼주고 순환을 돕는다. 마실수록 정신은 맑아진다. 차는 갈증을 해소시키지만 술은 없던 갈증도 생기게 한다.
이런 이유로 음주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차 마시는 습관을 더욱 권하고 싶다. 가끔은 동료들과 거나한 술자리 대신 혹은 술자리 뒤에 서로 둘러앉아 차를 우려가며 마셔 보자. 새로운 즐거움과 건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