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 겜사] NHN의 ‘C9’

[겜생 겜사] NHN의 ‘C9’

 2009년에는 유독 액션 MORPG 기대작이 많이 등장할 예정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 개발하는 ‘드래곤네스트’와 넥슨의 데브캣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마비노기 영웅전’ 그리고 NHN게임즈의 ‘C9’까지. 이들은 모두 지난해 지스타 2008에서 시연버전이 공개된 이후 최고의 기대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가운데 NHN게임즈에서 개발하고 NHN이 서비스하는 C9이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 동안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이용자에게 모습을 선보였다. NHN게임즈의 R2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만들고 있는 C9은 콘솔 게임에 뒤지지 않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다양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콘솔 게임과 ‘맞짱’ 뜨는 액션=MORPG는 기본적으로는 다른 RPG와 많이 다르지 않지만, 전투를 벌일 때는 10명 미만의 이용자가 방(혹은 던전)을 만들고 들어가서 싸운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MORPG는 적은 인원이 전투를 벌이기 때문에, 개발사 측에서도 콘솔 게임 못지않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9이 최신 콘솔 게임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 화려한 액션과 손맛(타격감)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단순하게 콤보가 화려하고 다양하다는 뜻은 아니다. 몬스터들은 이용자가 어떤 식으로 공격하는지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반응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같은 콤보라고 해도 이용자가 키를 얼마나 눌렀는지, 혹은 현재 몬스터의 상태는 어떠한지에 따라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 또 각종 특수행동을 연결하면 수십가지가 넘는 다양한 액션을 구경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액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하는 초보자들은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C9의 조작은 키보드와 마우스만을 활용하는 간단한 체계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을 들여 연습하면 적응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아름다운,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게임=그래픽 면에서 보면 C9은 AMD(ATI)의 최신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서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중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 물론 제대로 감상하려면 높은 사양의 PC가 필요하다는 전제조건이 달린다. 하지만 섬세하게 묘사된 캐릭터와 몬스터 그리고 아름다운 배경 그래픽은 최신 게임으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C9은 전체적으로 보면 결코 쉬운 게임이 아니다. 콘솔게임 못지않은 액션성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이용자가 몰입하면서 연구해야 할 콘텐츠가 굉장히 많이 준비돼 있다. RPG라고 해서 그저 ‘마우스를 클릭하면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쉽게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반대로 온라인게임에서 액션게임과도 같은 재미, 보다 강하고 차별화된 액션을 바라는 이용자라면 C9은 멋진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