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IT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규모다. 서비스를 잘 구축하면 요소 기술도 잘 발전한다. 이런 공식은 의료 정보화 시스템에도 적용된다. 최근 의료 정보화가 세계적으로 화두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의료 시스템을 정보화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의료 정보화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의료 서비스에서 화두는 크게 두 가지다. 가격과 서비스. 이 부분에서 물론 IT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은 의료 비용이 가장 큰 문제다. 매우 비싸다. 우리도 물론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미국만큼은 아니다. 조사를 해보면 우리나라 의료 수가는 매우 낮다. 의료 비용을 합리화하기 위해선 IT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상당 부분을 IT가 제공했다.
품질과 관련해선 다소 애매하다. 어느 나라든 품질이 좋다 나쁘다를 논할 순 없다. 그러나 대기 시간은 길지만 서비스 시간은 짧은 것이 문제다. 3분 진료 시스템은 해결돼야 한다.
이 모든 화두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IT다. 이에 대해서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병원 진료 정보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지금은 18% 정도만 진행된 것으로 안다.
전자 의료 정보를 만들어서 환자가 가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해야 한다. 그래야 종합 건강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사실 모든 문제는 의료법에 있다. 의료법은 빨리 개정돼야 한다. 의료법에 보면 진료 기록을 병원 안에 보관해야 한다.
이는 클라우딩 컴퓨팅 등에 맞지 않다. 대학 병원은 가능하지만 중소 병원이 운영하긴 불가능한 상태다. 심지어 EMR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강 정보 시스템을 밖에다 놓을 수 있을 정도만 풀어주면 여러 분야에서 좋을 것이다.
법을 만들 때는 사이버 월드에 대한 논의가 없었지만 지금은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