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정보화는 두 트랙이다. 의료 기록 정보화와 u헬스다. 의료 정보화 측면에서 보자면 주체는 의료 기관들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내 의료 기관은 IT 투자 여력이 별로 없다. 돈도 없고 기반 인프라에 대한 인식도 떨어진다. 의료 정보 사업을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는 이른바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이는 물론 IT의 힘이다. 그래서 정부는 의료 기관 정보화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의료 기관이 돈을 버는 조직이지만 결과적으로 완전 영리 법인은 아닌 탓이다.
현재 의료 기관이 IT 분야에 투자하려 해도 쉽지 않다. 영리 법인이 되지 못하는 이상, 수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PACS 등과 같은 데이터 정보화는 가능하겠지만 정말 중요한 병원 정보화, IT화는 어려울 수도 있다.
u헬스 사업도 서비스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다. 이 부분은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크다. 시범 사업도 그렇고 본 사업도 마찬가지다. 특히, 해외 수출 가성이 높은만큼 이 분야를 지원해야 한다.
해외 공략은 u헬스케어와 연계하면 잘될 것이다. 미국 등 교포를 대상으로 검진사업이 1차고 이를 더 확장하면 굳이 의료 법인을 해당 국에 세우지 않아도 서비스가 가능할 수도 있다. 2차 대상은 외국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한국 방문 외국인 수를 대폭 늘리는 것은 의료 서비스 확대가 큰 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 진료도 하고 관광도 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부끄러운 수치지만 지난 2006년 기준 태국의 의료 관광객이 160만명이었는 데 비해 같은 기간 우리는 2만명에 불과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IT로 가능해진다. 의료와 IT가 만나면 더 많은 폭발력이 나타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