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대표 이길구)이 본사 처·실장 및 사업소장에게 경영권한을 대폭 이임하는 ‘책임경영 평가제도’를 본격 도입, 혁신에 나선다.
동서발전은 이달부터 모든 사업소에 경영권한과 함께 책임을 부여하는 책임경영 평가제도를 도입, 오는 11월 첫 평가를 통해 연말 인사부터 반영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책임경영 평가제도에 따라 사업소는 내부평가지표 중 영업이익과 설비운영 등 계량 부문에 평가 비중을 늘리는 한편, 본사는 사장경영방침 이행정도 등의 상대적 비중이 늘어난다. 특히, 사업소장의 책임 하에 중복되는 부서를 통폐합해 신성장 창출 분야로 인적자원을 재편성하거나, 유휴인력의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독자적 운영권을 주고 이에 따른 이익창출 내용은 사업소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환율이나 연료비, 전력시장 가격제도 등 발생할 수 있는 외생변수에 대비해 전향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최대한의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창출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서발전은 사업소장들이 단기적인 수익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리더십 평가도 병행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평가제 도입을 통해 올해 6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적자를 1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익을 달성하는 흑자체질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길구 사장은 “이번 제도개편은 단순한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장기적 경영목표 달성까지 염두에 뒀다”며 “사업단위별 최대한의 성과창출을 위한 자구노력에 대해 매년 직접적인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