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독일업체와 전차 엔진 모델 소유권 이전 MOU

조기동 STX엔진 고속/전자통신사업본부 본부장(왼쪽)과 헤럴드 슈어(Herald Schur) MTU 라이선스 담당이사가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조기동 STX엔진 고속/전자통신사업본부 본부장(왼쪽)과 헤럴드 슈어(Herald Schur) MTU 라이선스 담당이사가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STX엔진은 세계적 디젤엔진 제조업체인 독일 MTU와 K1·K1A1 전차용 디젤엔진(모델명:MB871Ka-501)에 대한 독자 제작, 판매 및 정비권리를 포함한 엔진 모델 소유권을 국내로 이전하기로 하고 최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9일 밝혔다.

STX엔진은 대한민국 육군 주력전차인 K-1전차(일명 88전차) 및 K1A1 전차의 디젤엔진을 MTU와 기술협력 생산으로 공급해왔으며 연구개발을 통해 엔진 국산화율을 80% 이상 높이고 종합군수지원체계 확립과 창정비 기술 능력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기존 K-1 전차의 성능을 대폭 개량한 K1A1 전차에도 동일한 모델의 엔진을 공급,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STX엔진은 이번 전차엔진 모델 소유권 이전을 통해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을 자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육군 전력운영 유지 능력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동안 축적한 설계 노하우에 이번 이전 기술을 결합해 기존 장비의 성능 향상은 물론 향후 지상무기체계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어 K1A1 장비 수출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동학 STX엔진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품질관리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방위산업용 디젤엔진의 생산기술 능력을 원청업체로부터 인정받아 이번 전차용 디젤엔진 소유권을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며 “소유권 이전이 고속엔진 분야 기술력 향상과 기술 자립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며 2012년 글로벌 톱 엔진 메이커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