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IT 그랜드 콘퍼런스] 이모저모

[그린IT 그랜드 콘퍼런스] 이모저모

 ◇통계자료 총출동=강연에 나선 발표자들은 각종 통계자료를 대거 동원했다. 참석자들에게 좀 더 설득력 있는 내용을 전해주기 위해서다. 특히, 그린IT를 산업현장에 적용했을 때 어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는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마커스 본 엥겔 액센츄어 SI&Tech 대표는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통해 원격회의를 진행했더니 20개월 동안 총 63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이와 함께 1600여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자키 다케시 히타치 본부장도 “2012년까지 개발될 히타치의 그린 데이터센터 기술을 이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디도 그린이죠”=특별강연을 맡은 남궁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IT전략’이라는 강연 기조에 맞게 패션도 그린으로 맞췄다고 강조해 눈길. 아닌 게 아니라 감색 양복과 하얀색 와이셔츠 위에 녹색 넥타이로 포인트를 준 것. 남궁민 국장은 “최근 열린 녹색성장위원회에서도 한 민간위원으로 참석한 한 여성 CEO가 ‘행사 성격에 맞춰 원피스를 그린으로 코디했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강연 내용에 맞추기 위해 그린 넥타이를 매고 왔다”고.

 ◇“의자 밑을 보세요”=행사가 마련된 코엑스 그랜드볼룸 객석 의자 중에는 아랫면에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카드가 붙어 있는 것도 있었다. 행사 전 참석자들 모르게 붙여 놓은 것으로 이 카드는 등록 데스크에서 교양도서 1권과 교환됐다. 진행자의 “의자 아랫면 카드를 책과 교환해준다”는 안내가 나오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의자 바닥을 만져보는 촌극도 벌어졌다. 모두 20명의 참관객이 뜻밖의 행운을 차지했다.

 ◇“바쁘다 바빠”=점심 식사 이후 분야별로 3개의 트랙으로 나눠 동시에 진행된 오후 세션은 참가자들의 부지런한(?) 정도에 따라 만족도도 뚜렷하게 달라져 눈길.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이번 콘퍼런스에 참가자들은 저마다 원하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발표가 끝나기 무섭게 자리를 옮기느라 분주. 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그린IT 전략을 소개한 트랙1에는 참가자들이 몰려 예비 의자를 챙겨 빈 곳에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 참가자는 “듣고 싶은 세미나가 동시에 열릴 때가 가장 난감하다”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거참 신기한 물건일세”=행사장 앞에 마련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전시부스에는 3개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세션 휴식시간마다 호기심으로 가득찬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관심. 전시품목은 이번 콘퍼런스의 화두가 된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제품이기 때문. 이 제품은 랙전원공급장치(RPSU)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전력구조를 건드리지 않고 DC전원을 서버에 공급하기 때문에 기존 AC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할 때보다 최대 20%의 전력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력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ETRI 측의 설명. 김성운 책임연구원은 “대당 가격은 300만원 정도지만 1년쯤만 사용해도 순수 전기요금 절감효과로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설치 업체나 이미 서버를 설치한 업체에서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