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 출범 40년만에 국가 R&D 투자 6500배 증가

 지난 1967년 과학기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처’가 출범한 이후 40여년 만에 우리나라 국가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6500여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이준승)은 19일 우리나라의 지난 40여년간 국가R&D사업에 대한 성과를 분석해 발간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총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총람은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연구개발역량 △과학기술적 성과 △경제·산업적 성과 등으로 나누어 분석했고, 지난 40여년간 우수 성과사례 중 총 100개의 대표사례를 선정했다.

 성과총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7년 기준 국제비교에서 정부와 민간을 합친 총 연구개발비 7위, 경제활동인구당 상근연구원수 8위, SCI 논문수 12위, 미국특허 등록건수 4위를 기록했다.

 2007년 총 연구개발비는 31조3014억원이었으며, 이 중 국가가 9조7629억원을 투자했다. 2007년 연구개발인력은 28만9000명으로 1990년의 7만명 보다 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수는 9.2명으로 세계 8위 수준이며, 학위별로는 박사 7만3506명(25.4%), 석사 9만3050명(32.2%), 학사 이하 12만2542명(42.4%)으로 구성되었다.

 2007년 SCI논문 게재실적은 2만5494건으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1981년 236건(세계 53위)보다 1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중 국가연구개발사업과 관련된 SCI 논문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정부의 R&D 투자가 우리나라 과학 성과를 견인하는 주요 동력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논문의 질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피인용 횟수는 1990년 1.24에서 2007년 3.44로 증가 했으나, 여전히 세계 30위 수준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종 KISTEP 정책기획본부장은 “우리나라는 OECD와 미국 랜드연구소 등 해외 주요기관들로부터 ‘과학기술 선진국가’로 평가받을 정도로 놀랄만한 발전을 이룩했다”면서 “정부의 R&D 투자가 이러한 과학적 성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