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될 도로의 안전성과 경관을 첨단 가상현실 시스템을 통해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은 가상현실 방법을 이용해 기존 도로나 새로 만들어질 도로의 운전자 반응을 알 수 있는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K-ROADS’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5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K-ROADS는 현실감 높은 원통형 360도 영상시스템과 차량의 움직임과 노면진동을 동시에 재현하는 10개의 축을 가진 모션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운전자에게 실제로 도로위에서 운전하는 느낌을 제공하고 운전자의 주행결과나 생체신호를 기록, 실험 후 운전자 반응분석을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과속, 사고 등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도로와 시설에 대한 인간공학적 설계가 가능해 건설될 도로의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연구원을 설명했다.
연구원 측은 “도로 이용자가 직접 가상도로를 주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도로시설을 평가할 수 있다”며 “도로표지판 안내지명 개수와 같은 기존 도로시설의 설치 기준 연구나 안개 시 차간거리, 주행속도, 경고시스템 등과 같은 새로운 도로시설의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도로 교통사고는 한 해 동안 약 22만건에 달하며 6500명의 사망자와 35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