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USN기반 원격 건강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독도경비대 여러분, 몸이 불편하면 컴퓨터 앞으로 오세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첨단 의료 서비스 혜택을 마련해주기 위한 ‘USN 기반 원격 건강 모니터링시스템’이 독도와 경북 영양군에 구축됐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경북도와 강원도·충남도 3개 지자체를 선정해 u-IT 확산 복지 분야 공모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영양군에서 1차 개통식을 가졌고 경찰청의 요청으로 독도경비대를 추가 개통했다.

 독도경비대원과 국토해양부 소속 등대 근무요원 등은 긴급 의료 상황이 발생하면 헬기로 긴급 후송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울릉보건의료원과 안도의료원 등이 협력해 정기진료와 건강상담·처방·약품 배달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독도의 u헬스시스템 구축은 단순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의 의미를 넘어 우리땅 독도가 첨단 의료 네트워크로 연결됐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USN 기반 원격 건강모니터링은 보건기관 중심의 원격진료 서비스와 u방문간호 서비스, 심장질환자를 위한 재택 건강관리 서비스 세 종류가 있다. 원격진료 서비스는 환자가 2차 및 3차 진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진료시스템이 설치된 보건기관에서 직접 진료 및 처방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원격 진료장비를 영남대의료원과 경찰병원·안동의료원·울릉보건의료원·영양군보건소와 5개 보건지소, 8개 보건진료소에 설치했다.

 원격진료로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사업에 참여한 영양군 내 4개 약국으로부터 의약품을 배송받는 방식이다. 원격진료 과목은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피부질환·내분비질환 등이다.

 총 11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인성정보 컨소시엄이 지난해 8월 구축에 들어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