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는 19일 우리나라 우라늄 연간 수요량의 10%에 해당하는 약 400톤U 이상의 우라늄을 니제르 정부로부터 공급받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니제르를 방문 중인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이날 니제르 정부청사에서 국영기업인 소파민의 압둘라만 사장과 니제르 정부 소유 우라늄 구매권(Off-take right)의 일부를 한국 측에 양도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현재 니제르 정부가 보유한 연간 구매권은 1000톤U이며 2012년엔 30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라늄의 자주개발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광물자원공사는 우선 내년 생산 예정인 ‘니제르 태기다(Teguidda)’ 광산의 우라늄광부터 구매권을 행사,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5%를 차지해 세계 9위인 니제르는 우라늄 산업이 전체 수출의 약 55%를 차지할 만큼 우라늄 개발이 활발한 국가이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니제르 대통령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우라늄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와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번 MOU 교환을 기반으로 니제르에서 우리 기업이 실질적인 우라늄 생산광구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공동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광물공사는 우라늄 확보를 위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2026년까지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우라늄 자주 개발률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광물자원공사·한전·SK에너지 등이 캐나다 등 3개국에서 6개 우라늄 탐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8개 지역에서 10개 프로젝트를 검토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특히 광물공사는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프로젝트 참여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